도토리의 주인
아름다운 시골 마을에 도시를 떠나 시골로 이사하는 한 가족이 있다. 첫째 12살 사츠키와 둘째 4살 메이 두 자매는 아빠와 함께 짐을 가득 싫은 차에서 캐러멜을 나눠먹고 지루함을 달래며 새로운 집으로 향한다. 도착한 집은 낡고 허름하지만 몸이 아픈 엄마가 병원에서 퇴원하면 다 같이 살 집으로 사츠키와 메이는 좋아서 여기저기 뛰어다닌다. 집안 곳곳을 살피던 중 바닥에 떨어진 도토리와 먼지 쌓인 문을 열고 빛이 들자 순식간에 사라지는 작고 검은 무언가도 눈에 보이기도 한다. 새 집에 적응하며 일상이 시작되던 어느 날, 사츠키는 학교에 가고 메이는 혼자 집 뜰에서 놀다가 멀리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보게 된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이사 첫날부터 보이던 도토리였다. 그런데 도토리를 줍고 난 뒤 메이의 눈앞에서 걸어가는 동물의 모습을 한 정령이 보인다. 보일 듯, 말 듯, 걸어가는 정령은 메이가 따라오는 것을 느끼고 도망가기 시작한다. 숨바꼭질하듯 요기조기 찾아보는 메이를 피해 도토리 주머니를 든 또 하나의 정령이 나타나고 메이를 피해 숲으로 도망가기 시작한다. 메이는 정령들을 따라가던 중 숲 속에서 커다란 나무 사이 구멍에 빠지게 되는데 이곳에서 잠을 자고 있던 토토로를 만나게 된다. 메이는 토토로의 품에서 잠이 드는데 깨어났을 땐 토토로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메이는 토토로와 만난 것을 언니와 아빠에게 이야기하고, 토토로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다 같이 토토로를 찾아 숲 속으로 가지만 토토루의 흔적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어른이 되어가는 마음
비가 많이 내리던 어느 날, 사츠키는 메이와 우산을 들고 퇴근 후 돌아오는 아빠의 마중을 나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아빠가 타고 있는 버스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중 기다리다 지친 메이가 피곤해하고 사츠키는 메이를 등에 업는다. 그때 누군가 옆으로 슬며시 다가와 선다. 사츠키가 옆을 올려다보니 비를 맞고 서있는 토토로를 보게 된다. 사츠키는 아빠에게 드리려던 우산을 펴서 토토로에게 건네고 우산을 쓴 토토로는 우산으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에 즐거움을 느끼고, 힘껏 뛰었다 착지를 하더니 나뭇잎에 앉은 빗물들도 함께 우르르 쏟아지고, 토토로가 즐거움의 포효를 내 지르자 멀리서 불빛이 다가온다. 그들 앞에 멈춰 선 것은 발이 여러 개 달린 고양이 모습을 한 버스였다. 토토로는 사츠키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작은 주머니를 건네주고 버스에 오른다. 고양이 버스는 멀리 사라지며, 곧이어 기다리던 아빠가 타고 있는 버스가 도착한다. 집으로 돌아온 사츠키와 메이는 토토로가 주고 간 주머니 안에 든 씨앗을 집 앞 텃밭에 심는다. 사츠키는 꿈속 어두운 밤 씨앗이 심긴 텃밭에 토토로가 나타나 주문을 외는 것처럼 텃밭 주위를 돌며 의식을 행하더니, 이 내 씨앗들이 싹트이며 줄기가 계속해서 자라더니 집을 덥고도 남을 만큼 거대한 나무가 된다. 사츠키와 메이는 토토로를 타고 저 높은 나무 위로 올라 하늘을 나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꿈에서 깨어난다. 깨어난 사츠키와 메이는 텃밭으로 달려가 살피는데 커다란 나무는 보이지 않았지만, 텃밭에는 귀여운 싹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안심하는 자매
한 편, 병원에서 퇴원해 돌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중 퇴원 날이 미뤄졌다는 소식을 받게 되고 메이는 걱정되는 마음에 엄마가 있는 병원으로 혼자 찾아 나서고 사츠키는 그것도 모른 채 메이를 찾아 헤매다 근처 저수지에 여자아이 신발을 발견 하지만 메이는 보이질 않고, 토로로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토토로는 큰소리로 고양이 버스를 불러 사츠키와 함께 올라탄다. 고양이 버스 행선지 표시에 메이 이름이 뜬다. 버스는 곧장 달려 메이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사츠키는 메이를 안고 감격하고, 직후 고양이 버스는 행선지 표시가 병원으로 바뀌고 엄마가 입원 중인 병원으로 자매를 데려다준다. 병원에 도착한 사츠키와 메이는 엄마의 병실이 내려다 보이는 나무에 앉아 아빠와 함께 웃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현실 속 토토로들
영화 속 토토로는 맑고 순수한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수호신이지만, 현실에서도 토토로 같이 어렵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나 또한 토토로 같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의 씨앗을 가슴속 텃밭에 심어보며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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